세계적 예술가·건축가 4인의 아트파빌리온 제안

이기대 해안 현장

부산 이기대 아트파빌리온은 본 사업의 취지와 개념을 실현하기 위해 세계적으로 활동하는 예술가 및 건축가 4인(팀)이 작품 제안에 참여합니다.
참여작가들은 부산의 자연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공간적 제안을 제출합니다. 이후 심사를 통해 최종 작품이 선정됩니다.

  • 김수자

    김수자는 ‘바느질‘과 ‘보따리’라는 한국적 모티프를 현대적 조형 언어로 승화시켜 세계 미술계의 정점에 선 예술가입니다. 2013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을 빛의 공간으로 재창조하며 전 세계의 찬사를 받았으며, 한국의 옥관 문화훈장과 프랑스 최고 권위의 문화예술공로훈장 오피시에를 수훈하며 국제적 위상을 공고히 했습니다. 특히 파리의 부르스 드 코메르스(Bourse de Commerce),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 퐁피두 메츠, MoMA PS1 등 세계 유수의 미술관들이 그녀의 작품에 주목하며 현대 미술의 지평을 넓힌 거장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그녀의 작업은 빛과 공간 그리고 인간의 호흡을 섬세하게 엮어내는 ‘비물질적 바느질’에서 출발합니다. 건축물의 유리창에 빛의 산란을 유도하는 필름을 입히거나 반사경을 설치하는 등의 작업을 통해, 작가는 장소 고유의 역사와 자연환경을 하나의 유기적인 풍경으로 재구성합니다. 관객은 단순히 작품을 관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빛의 변주 속에서 자신의 존재에 몰입하게 됩니다.

    To Breathe–Constellation (2024, 프랑스 파리)

    To Breathe–Constellation (2024, 프랑스 파리)

    《To Breathe–Constellation》은 역사적인 건축 공간 안에 반사 소재를 설치해, 빛과 공간의 관계를 새롭게 드러낸 작업입니다. 바닥과 벽, 천장에 반사된 빛은 관람자의 움직임과 시간의 흐름에 따라 계속해서 달라지며, 같은 장소라도 머무는 순간마다 전혀 다른 장면을 만들어냅니다. 관람자는 이 공간을 걷고 서서 머무르며, 건축을 ‘보는 곳’이 아니라 ‘머무는 장소’로 체감하게 됩니다.

    To Breathe–AlUla (2024, 사우디아라비아 알룰라 사막)

    To Breathe–AlUla (2024, 사우디아라비아 알룰라 사막)

    사막 한가운데 설치된 이 작품은 투명한 구조물 표면에 빛과 주변 풍경이 스며들도록 구성되었습니다. 낮과 밤, 날씨와 시간에 따라 작품의 색과 분위기가 달라지며, 자연과 인공 구조물의 경계를 흐립니다. 관람자는 작품 안팎을 걸으며 바람과 빛, 풍경을 함께 느끼게 되고, 자신이 공간의 일부가 된 듯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이 작업은 김수자가 공공 공간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머물고, 자연을 다시 인식하게 되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 사나(SANAA)

    사나는 일본의 건축가 세지마 카즈요와 니시자와 류에가 함께 이끄는 건축 스튜디오로, 세계 건축계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 팀 중 하나입니다. 이들은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 건축상을 수상했으며, 세계 최대 건축 전시인 베니스 건축 비엔날레에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 그리고 영국 왕실이 수여하는 RIBA 로열 골드 메달을 받았습니다. 사나는 눈에 띄는 형태보다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걷고 머무는 경험을 중시하며, 건축과 자연, 실내와 실외의 경계를 부드럽게 연결하는 공간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21st Century Museum of Contemporary Art (2004, 일본 가나자와)

    21st Century Museum of Contemporary Art (2004, 일본 가나자와)

    《21st Century Museum of Contemporary Art》는 완만한 원형 평면과 투명한 유리 외벽으로 구성된 현대 미술관입니다. 건물은 도시와 단절된 상자가 아니라, 공원처럼 누구나 드나들 수 있는 열린 구조로 계획되었습니다. 내부 전시실은 고정된 동선 없이 분산 배치되어 방문자가 스스로 길을 선택하며 공간을 경험하게 됩니다. 사나는 이 작품을 통해 미술관을 ‘감상하는 건물’이 아니라, 일상 속 움직임과 머무름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공공 환경으로 제안합니다.

    Inujima Art House Project (2013, 일본 이누지마 섬)

    Inujima Art House Project (2013, 일본 이누지마 섬)

    《Inujima Art House Project》는 세토 내해의 작은 섬 이누지마의 빈집을 개조해 예술 공간으로 전환한 지역 재생 프로젝트입니다. 기존 주택의 구조를 유지하면서 최소한의 건축적 개입을 더해, 일상의 공간과 예술이 자연스럽게 공존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건물은 새롭게 드러나기보다 마을 풍경 속에 조용히 스며들며, 방문자는 골목을 걷듯 공간을 경험하게 됩니다. 사나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건축을 독립된 오브제가 아니라, 장소의 기억과 생활의 흐름을 이어주는 매개로 제안합니다. 이는 예술과 건축이 지역의 시간성과 공동체를 회복하는 방식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입니다.

  • 와엘 알 아와르(Wael Al Awar)

    와엘 알 아와르는 레바논 출신의 건축가로, 다학제적 건축 스튜디오 waiwai를 공동 설립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는 건축계에서 올림픽에 비유되는 세계 최고 권위의 전시인 베니스 건축 비엔날레에서, 2021년 국가관 부문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프로젝트의 공동 큐레이터로 국제적 주목을 받았습니다. 와엘 알 아와르는 눈에 띄는 형태를 먼저 만들기보다, 토양과 기후, 재료의 성질 같은 환경 조건을 출발점으로 삼아 공간을 구성하는 건축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의 작업은 환경 문제와 건축의 관계를 실제 공간과 재료를 통해 설명한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BARZAKH (2024, UAE 아부다비)

    BARZAKH (2024, UAE 아부다비)

    《BARZAKH》는 재활용 플라스틱과 야자 섬유, 그리고 담수화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인 염수를 결합해 만든 설치 구조물입니다. 작품의 제목인 ‘바르자흐’는 서로 다른 세계가 맞닿는 ‘중간 지대’를 의미하며, 와엘 알 아와르는 이 개념을 재료와 구조로 풀어냈습니다. 관람자는 작품 내부를 지나며 빛과 그림자, 재료의 질감을 직접 체험하게 되고, 이를 통해 환경과 건축이 만나는 새로운 방식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 작업은 지역 환경과 자원을 바탕으로 한 미래 건축의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WETLAND (2021, 베니스 건축 비엔날레)

    WETLAND (2021, 베니스 건축 비엔날레)

    《WETLAND》는 산업 폐기물로 여겨지던 염수를 건축 재료로 재해석한 프로젝트로, 베니스 건축 비엔날레 UAE 국가관에서 선보여졌습니다. 이 작업은 환경 문제를 설명하는 전시에 그치지 않고, 실제로 사용 가능한 대체 건축 재료와 구조를 제안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 결과 UAE 국가관은 국가관 부문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했습니다. 이 작품은 건축이 환경 문제에 대응하는 하나의 실질적인 방법이 될 수 있음을 시민에게 직관적으로 보여줍니다.

  • 토마스 사라세노(Tomás Saraceno)

    토마스 사라세노는 자연과 과학, 예술을 연결하는 작업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아온 현대미술가입니다. 그는 거미의 구조와 생태계, 공기의 흐름, 구름과 대기 현상을 연구하며 예술과 과학의 융합을 시도해왔습니다. NASA, MIT, 막스 플랑크 연구소(Max Planck Institute) 등 다양한 과학자들과 협업을 이어왔습니다. 그의 작업은 런던 서펜타인 미술관, 파리 팔레 드 도쿄,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베니스비엔날레(2009 아르헨티나 관 대표 작가) 등 세계 주요 미술기관에서 소개되었으며, 특히 환경과 대기 연구를 예술적 언어로 풀어내며, 인간 중심적 시각을 넘어서는 새로운 공간 개념을 제안해 왔습니다.

    Cloud Cities: Species of Spaces and Other Pieces (2023, 영국 런던)

    Cloud Cities: Species of Spaces and Other Pieces (2023, 영국 런던)

    《Cloud Cities: Species of Spaces and Other Pieces》는 런던 서펜타인 미술관에서 선보인 대형 설치 작업으로, ‘도시는 인간만의 공간인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합니다. 구조물은 새 둥지를 연상시키는 다면체 모듈들이 서로 연결된 형태로 구성되어 있으며, 마치 나무 위에 여러 생명체의 보금자리가 모여 있는 듯한 장면을 만듭니다. 사라세노는 이 작업을 통해 인간 중심적 건축 개념을 넘어, 새와 곤충, 다양한 생명체가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상상의 서식지를 제안합니다. 관람객은 작품 아래에서 구조를 올려다보며, 우리가 당연하게 여겨온 ‘도시’의 개념을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이 작업은 예술이 생태적 상상력을 어떻게 확장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입니다.

    Cloud Cities: du sol au soleil (2022, 프랑스 마시냐크)

    Cloud Cities: du sol au soleil (2022, 프랑스 마시냐크)

    프랑스의 자연 풍경 위에 설치된 《Cloud Cities: du sol au soleil》은 공중에 떠 있는 다면체 구조들이 얇은 케이블로 연결되어 마치 하늘에 떠 있는 구름처럼 보이도록 구성되었습니다. 구조물은 거미줄의 긴장 원리와 공기역학적 구조에서 영감을 받아 설계되었으며, 지면과 하늘 사이에 새로운 공간을 형성합니다. ‘땅에서 태양까지’라는 제목처럼, 이 작업은 우리가 지면에 고정된 존재가 아니라는 상상을 제안합니다. 관람자는 작품을 통해 위를 올려다보고, 자연과 하늘을 다시 인식하게 됩니다. 이는 중력을 전제로 한 기존 건축 개념을 넘어, 공중과 대기를 하나의 생활 공간으로 상상하게 만드는 실험이기도 합니다.

주최 및 발주기관:
부산광역시 공원여가정책과

사업 시행 및 운영:
(주)시공테크